박연폭포

개성 북쪽에 있는 박연폭포는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폭포로 높이는 37m, 폭은 1.5m 정도입니다. 박연폭포는 고려시대 송도8경 중 하나이고, 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폭의 하나입니다. 또한 조선시대 유명한 유학자 서경덕과 명기 황진이와 더불어 이른바 송도삼절(松都三絶)로도 유명했습니다.

박연폭포에는 두 개의 못이 있는데, 폭포 위의 못이 박연이고 아래 못이 고모담입니다. 고모담에는 용이 머리를 내민 것 같은 형상의 대룡암(박연폭포룡바위, 북측 천연기념물 제542호)이라는 바위가 있으며, 황진이가 머리채로 썼다는 시가 대룡암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박연폭포 근처에는 대흥산성(북측 국보유적 제126호)의 북문(북측 보존유적 제523호)이 남아있고, 고모담 서쪽 기슭에는 범사정(북측 보존유적 제524호)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학자인 강세황(姜世晃) 송도기행첩에도 박연폭포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