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양서원

숭양서원은 고려말 충신 정몽주가 살았던 집터에 건립된 서원입니다. 조선 선조 시기인 1573년 개성 유수 남응운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정몽주의 집터에 사당을 건립하고 정몽주의 호인 문충(文忠)을 따라 문충당이라고 했습니다.

​2년 후 문충당은 ‘숭양(崧陽)’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숭양서원은 임진왜란에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김상헌, 김육, 조익, 우현보를 추가로 배향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습니다.

​숙종, 영조, 고종 등 조선의 왕들은 개성에 행차했을 때 관리를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으며, 영조는 친필로 어필사액(御筆賜額)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흥선대원군 당시의 서원철폐령으로 전국에는 47개 서원만 남겨졌는데, 숭양서원은 그중 하나일 만큼 개성지역을 대표하는 중요한 서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