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관음사는 대흥산성 북문에서 약 1km 정도 안쪽 천마산 기슭에 위치하는 사찰입니다. 관음사는 원래 관음굴이라 했는데, 970년(광종 21) 법인국사 탄문(坦文)이 대리석으로 만든 관음보살상 2기(관음사대리석관음보살상, 북측 국보유적 제154호)를 굴속에 모시면서 창건한 사찰이기 때문입니다.

그 후 조선 1393년(태조 2)에 크게 확장하였는데, 임진왜란 시 전소되어 1646년(인조 24)에 다시 중수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797년(정조 21)에 중수한 것으로 원래 다섯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대웅전과 승방, 7층석탑(북측 보존유적 제540호)과 관음굴만 남아 있습니다. 관음굴 내부에 있던 보살상 중 1구는 현재 평양의 조선중앙력사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습니다.

관음사의 대웅전은 장대석의 높은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우진각지붕으로 지어진 규모가 크지 않은 건축입니다. 그러나 꽃살문과 연꽃문 창호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공포와 내부 장식 등 조선 중기 건축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축물입니다.